다만 핀테크산업이 급성장하며 기존 금융권과 갈등 해소, 금융당국의 규제 등 차기 회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어 회장을 맡기에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기존 금융권은 핀테크업계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동일한 잣대로 규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핀테크업계를 통해 새로운 금융분야가 발전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핀테크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마이페이먼츠(지급지시전달업)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올해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으로 2년 동안 핀테크산업을 대표해 목소리를 낼 자리인 만큼 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최근 높아진 위상을 고려하면 4대 회장 선거에서도 복수의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협회 설립 초기인 1대, 2대에는 단독 후보로 선출돼 회장에 올랐지만 3대 회장 후보에는 류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이사가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3대 회장 선거에서도 부회장사 가운데 회장사 후보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24곳 부회장사 가운데 회장 후보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가 만들어진 P2P금융사와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핀테크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둔 부회장사,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부회장사를 제외하면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 이혜민 핀다 대표이사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등 블록체인사업과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증권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최근 핀테크업계의 다양한 논의들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혜민 대표는 2022년 핀테크업계에 화두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르 전달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며 최다 제휴사를 보유할 만큼 기존 금융권과 소통에도 능통해 핀테크업계와 기존 금융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민 대표는 앞서 3대 회장 선거에서 류영준 대표, 신승현 대표와 함꼐 3번째 후보로 거론됐지만 당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사가 아니어서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6일 이사회에서 다음 회장후보군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