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22 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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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년 6월경으로 앞당겨 인상할 수도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2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첫 금리인상 예상시기를 기존 2022년 하반기에서 2022년 중순으로 앞당겼다.
▲ 한국은행 로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은 연준이 2022년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2023년 1분기에나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인구 고령화와 이민자 수 감소, 조기 은퇴 확산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노동시장 공급이 부진한 만큼 경제활동 참가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노동시장 미참가는 유휴인력에서 제외될 수 있어 연준의 완전고용 판단 시점이 앞당겨지고 이는 조기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노동자 부족 현상은 임금 상승 요구로 이어지고 이는 곧 물가상승 압력을 불러오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기업의 구인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복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0년 2월 63.3%, 4월 60.2%, 8월 61.7%를 나타냈다가 2021년 10월 61.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투자은행들은 수급불균형이 구조적 요인에 상당폭 기인하는 만큼 연준의 완전고용 판단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면서 연준 인사들의 고용 관련 발언, 이후 고용지표 발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평가변화 등으로 조기 정책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되면 금리커브가 평탄화되고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