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최근 힐스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방역로봇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실증을 마치고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방역로봇 시제품을 통해 사무실 공간에서 실증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발전소 현장에서 테스트에 돌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방역로봇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적용돼 공기살균 및 가스누출감지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마스크 미착용 등 위험요인을 감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중부발전은 최근 연료를 실어 이동하는 발전소 석탄지급설비에 카메라가 달린 로봇도 적용해 최종평가를 완료했다.
이 로봇은 기존 작업자의 설비확인작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탑재돼 작업자의 일탈행동 등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관리자에게 알려 안전사고 예방을 돕는다.
중부발전은 이를 발전소 내부의 다른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작업 등에 로봇기술을 적극 적용하면서 작업현장의 안전활동을 강화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중부발전의 역대 세 번째 내부출신 사장으로 2018년부터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을 맡아 안전관리업무를 이끌어 온 경력이 있다.
올해 중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안전관리업무를 최우선 실천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꼽으면서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사람이 안전하도록 사장 주도로 안전 최우선 현장경영을 구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올해 8월 기획재정부가 처음 시행한 안전관리등급 평가에서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중부발전은 실제 작업현장에서 안전조치 미흡 등 안전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기획재정부는 안전관리등급 평가결과를 앞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폭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중부발전은 2020-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C등급에 그친 만큼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큰 셈이다.
또 내년 1월부터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시행돼 안전관리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김 사장은 6월 옥내저탄장, 밀폐공간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작업공간을 대상으로 로봇기술 적용방안을 도출하고 10개 분야를 추진과제로 선정해 연구에 본격 들어갔다.
8월에는 로봇산업협회와 발전소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능형 안전로봇 상생기술연구회를 시행했고 9월에는 로봇산업협회와 지능형 안전로봇 개발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협력을 강화했다.
또 11월에는 ‘지능형 발전소 안전로봇 경진대회’를 개최하면서 디지털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로봇기술 발굴에 나섰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공기업에서는 처음으로 로봇경진대회를 만들었으며 당시 13건의 로봇기술을 발굴해 현장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