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1%,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1%,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겠지만 회복세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겠으나 성장의 하방 위험도 높아진 상황이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국내와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불균형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구성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3.5%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높은 백신 접종 완료률이나 소비 심리 개선 등을 고려해 볼 때 민간소비부문 회복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위드 코로나로 정책 전환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부문도 국내 반도체 투자 증가로 내년 3.0%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은 바라봤다.
건설투자 부문은 올해는 0.4%의 성장률을 보이겠으나 건설 수주가 민간과 공공에서 고르게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및 수입은 2022년에 각각 3.0%,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고용이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기저효과를 반영해 내년에는 26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3.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로 높아진 뒤 2022년에 물가목표 수준인 2.0%를 보일 것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2%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현상 완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