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2021년 부부와 두 아들 명의로 신고한 재산 28억6437만 원 가운데 예금과 채권, 채무 등 금융자산은 15억171만 원으로 52.4%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예금이 10억824만 원, 채권 5억500만 원, 채무 1152만 원 등이다. 예금규모는 처음 재산공개가 이뤄진 2010년 3억9813만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예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보험으로 이 후보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4억2390만 원, 4215만 원 상당을 보유했다. 이 외에 이 후보는 삼성생명(2717만 원), 배우자는 ABL생명(1378만 원) 보험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도 적지 않은 예치금이 들어있다. 이 후보 명의로 8660만 원, 배우자 명의로 9647만 원 등 모두 1억8307만 원을 보유했다.
은행 예금으로는 이 후보가 586만 원, 배우자가 1억4506만 원을 넣은 국민은행(1억6323만 원)이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 예금은 1억2340만 원으로 이 후보 2228만 원을 비롯해 장남이 5087만 원, 차남이 5085만 원 보유했다. 가족이 합쳐 하나은행 예금 약 300만 원, 신한은행 예금 약 270만 원도 보유했으며 우리은행 예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의 예금자산은 2020년보다 5억 원 이상 감소했다. 사인 사이 채무 5억 원 변제가 이뤄지면서 NH농협은행(-4억5524만 원), 삼성증권(-1억2548만 원) 등 예금이 줄었다. 대신 사인 사이 채권 5억500만 원이 새로 발생해 전체적으로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성남시장 시절인 2018년 등록재산과 비교하면 금융자산은 5억 원 이상 감소했다. 성남시장 시절에는 10억 원 이상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2018년 경기도지사에 오른 후 직무 관련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억 원어치를 모두 처분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부터 꾸준히 주식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스스로 “나도 꽤 큰 개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돼 재산공개 대상에 오른 2010년에 주식 9억3736만 원어치를 신고해 전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성우하이텍 1만7천 주, LG디스플레이 1만 주, SK에너지 959주, LS산전 200주, 두산중공업 1800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주식 종목과 주식가액이 지속적으로 변동돼 백지신탁제도에 따라 전량매도하는 시점에 주식은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SK이노베이션, 성우하이텍, LG디스플레이, KB금융, 두산중공업, 삼성증권 등을 보유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취임 이후 상당한 규모의 채무를 모두 해소한 것으로도 확인이 된다.
2010년에는 사인 사이 채무 1억6천만 원을 비롯해 국민은행 4억2857만 원,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1억8천만 원, 외환은행 7040만 원, 우리은행 3309만 원 등 모두 8억7206만 원의 채무를 안고 있었다.
이후 채무를 꾸준히 상환하며 2018년 성남시장 임기를 마칠 무렵 우리은행 채무 2억2737만 원만 남았고 경기도지사에 오른 뒤 주식을 처분해 금융기관 채무를 모두 상환했다.
2020년 발생한 사인간 채무 5억 원도 1년 만에 변제했으며 2021년 신고 기준으로는 장남 명의의 금융기관 채무 1152만 원만 남았다.
이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 선출 경선결과 누적 득표율 50.29%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