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의 지주회사나 지배구조 관련 회사는 증시에서 얼마나 매력적일까?
SK, LG, CJ, 한화, 두산은 5대 지주회사로 꼽힌다.
삼성물산과 현대글로비스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각각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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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5대 지주회사와 지배구조 관련회사는 자회사의 주가상승과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일부 중소형 지주사들의 수익률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5대 지주 및 지배구조 관련 회사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제외하면 당장 예견된 이벤트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3월14일부터 18일까지 주가를 기준으로 SK, LG, CJ, 한화, 두산 등 5대 지주회사 주가가 1.1% 상승해 코스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물산과 현대글로비스 등 지배구조 관련 회사의 주가도 같은기간 1.9%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3%포인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경우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뇌전증세 3상진입이 호재로 작용해 이 기간에 주가가 3.4%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SK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추가 인후합병(M&A) 등 상승동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5대 지주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3월18일 종가 기준으로 SK가 올해 들어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LG 5.1%, CJ 7.0%, 한화 4.2%, 두산 2.5%씩 각각 떨어졌다. 지배구조 관련 회사도 같은 기준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5.0% 상승한 반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3.9%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주력 상장자회사 외에 다른 비상장사나 영업가치의 NAV(순자산가치) 기여도가 높다면 지주사 주가는 자회사 주가 상승세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겠으나 반대 경우 지주사 주가는 상장자회사에 연동되며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중소형지주사들이 대형지주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표적 중소형지주사로 농심홀딩스와 S&T홀딩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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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
농심홀딩스는 농심그룹의 지주사로 농심 외에 상장자회사로 율촌화학, 비상장자회사로 라면 스프 제조를 담당하는 태경농산을 두고 있다.
S&T홀딩스는 S&T그룹 지주회사로 상장 계열사 S&T중공업, S&T모티브, S&TC 외에도 20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5대 지주회사 가운데는 LG와 CJ를 지속적으로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1분기에 LG화학 기대감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며 CJ제일제당은 2주 동안 반등했고 CJCGV나 CJE&M도 실적에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