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충격을 고려해 기존 잠재성장률 추정방법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21년과 2022년 잠재성장률이 2%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과 2020년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2.2% 안팎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0.3~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 경제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2011~2015년 3.1~3.2%, 2016~2020년 2.5~2.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대면서비스업 폐업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서비스업 생산능력이 저하된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원석 한국은행 조사국 전망모형팀 과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팬데믹 이전 진행돼온 구조적 요인 외에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총요소 생산성 저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에 따른 노동투입 감소 등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잠재성장률을 이전 추세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가 남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제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정 과장은 “신성장산업에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감염병 확산으로 고용여건이 취약해진 여성과 청년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