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임직원들에게 색다른 근무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본사인 63빌딩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일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원격근무지(Remote Workplace)’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생명 휴양지 원격근무 도입, "창의적 아이디어 만들 수 있다"

▲ 한화생명, 새로운 근무방식 ‘원격근무지’ 운영. <한화생명>


한화생명 임직원들은 63빌딩 등 현재의 일터에서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새로운 사고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임직원들은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브리드호텔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다. 브리드호텔의 한 층 전부를 업무공간으로 사용한다. 

루프탑가든이나 도서관 형태의 카페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포럼에 참여해 미래전략을 고민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조직단위 프로젝트에 매진하기도 한다.

회사 안의 같은 세대들이 일시적으로 함께 특정업무를 수행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다.

이 밖에 근무를 하면서 요가, 명상, 트래킹 등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정서적 충전을 통해 창의적 업무와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임직원들이 휴양지에서 일하는 신선한 자극을 통해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유롭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원하는 MZ세대 인재를 영입할 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원격근무지는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과는 다른 개념이다. 

휴가가 아닌 근무지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창의적 업무 특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간에서 생산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양양 워크플레이스를 운영해 본 결과 총 16개의 부서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색다른 환경에서 충전된 임직원들이 본사로 복귀한 뒤에도 창의적 사고와 함께 높은 업무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제주도나 정선 등 새로운 원격근무지를 추가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여갈 계획도 세웠다.

한화생명은 혁신금융서비스나 블록체인, 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인재를 영입해왔는데 이들이 최고의 업무효율을 낼 수 있도록 자율적 근무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디지털 설계사 채널 ‘라이프 MD’, 헬스케어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헬로’ 등의 성과 뒤에는 자율성을 추구하는 근무형태 변화가 있다고 한화생명은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원격근무지 외에도 모든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근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거리에서 출·퇴근 하는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근무지를 제공하는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시도해오고 있다.

박성규 한화생명 피플&컬쳐팀장은 “한화생명은 임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왔다”며 “이번에 시행되는 원격근무지를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업무효율도 높이면서 직장 만족도를 높일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