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교차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문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연구원 "국내 접종 코로나19 백신, 델타 변이에도 예방효과"

▲ 코로나 19 검사 행렬. <연합뉴스>


다만 이번 조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자료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논문까지 포함돼 신뢰성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만으로도 델타 변이 감염에 예방효과를 보였다.

2회 접종을 완료했을 때 화이자는 79.0~87.9%, 아스트라제네카는 59.8~60.0%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은 델타 변이에 72.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또한 예방백신을 맞으면 델타 변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는 발전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 감염에서 입원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세 가지 백신 1차 접종 기준으로 78~96%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교차 접종의 효과도 언급했다.

26명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이기는 하지만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2차로 화이자를 접종한 그룹을 분석했을 때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발생 정도가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오히려 교차접종자가 알파, 베타, 감마 등 주요 변이 3종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완료자 32명에 비해 교차접종자 55명이 주요 변이 3종에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접종은 피로·오한 등의 전신반응 발생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두고 연구원은 현재 규모의 연구에서는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