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추천한 이사 선임과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현경영진의 해임, 정관변경, 이사 보수한도의 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당초 오전 9시에 임시 주주총회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소액주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이 모아온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는 위임장의 주주와 실제 주주명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지체되면서 오후 3시로 늦춰졌다.
헬릭스미스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당초 임시 주주총회 참석인원을 50명 선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주주들이 오전 일찍부터 임시 주총장을 찾아와 70여 명까지 인원을 늘려 입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헬릭스미스 본사 출입구 2번 게이트 주변에는 임시 주총에 참석하려는 주주들의 모습이 일찌감치 목격됐다. 일부 주주는 오전 6시경부터 현장에 나와 입장을 대기하기도 했다.
이날 비대위 측 주주뿐만 아니라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를 지지하는 주주들 모두 헬릭스미스가 보유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누가 개발하고 회사를 누가 이끌어야 할지에 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비대위를 지지하는 주주라고 밝힌 A씨는 “김선영 대표는 경영무능력자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짧게 말했다.
헬릭스미스가 고소한 주주 9명 가운데 1명이라고 밝힌 B씨는 스스로 투자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김 대표를 더 이상 신뢰하기 힘들다며 현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선영 대표가 2020년 말에 진행한 유상증자에는 개인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으면서 헬릭스미스 자회사의 가족과 현 경영진 지분을 늘린 점, 주주와 소통에 소홀한 점 등을 들었다.
곁에 있던 일부 주주들은 "주주들이 모두 울분에 가득차 있다"며 다소 격한 발언도 쏟아내기도 했다.
비대위를 지지하는 또 다른 주주 C씨는 “비대위가 헬릭스미스 전체 지분의 40% 이상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대표를 반드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추천한 이사 후보에 관해서 이들은 “지금은 누가 돼도 김선영 대표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비대위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배진한 변호사를 놓고 그들의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한 주주는 “헬릭스미스 주주가 자살한 뒤 장례식장 사진을 배 변호사가 접한 뒤 주주로서 회사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뒤 주주의 편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 헬릭스미스 본사 정문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반면 김 대표를 지지하는 주주들의 입장은 달랐다.
김 대표를 지지하는 주주들은 함께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5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분을 다 모으면 100만 주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김 대표의 경영책임은 인정하면서도 김 대표가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최초 개발자인 만큼 헬릭스미스에 남아 엔젠시스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년 동안 헬릭스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주주라고 한 D씨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서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는가”라며 “사모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도 고의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그 펀드도 다 관계기관에서 인정받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경영실책은 인정하지만 김 대표가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모셔오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김 대표를 믿고 엔젠시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와 비대위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배 변호사의 행보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D씨는 “처음에는 비대위의 문제제기에 공감했으나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최근 비대위가 추천한 이사후보 면면을 살펴보면서 비대위의 진의에 의문을 품게 됐다”며 “비대위가 추천한 인사 가운데 제약바이오기업을 이끈 사람이 1명도 없는데 최소한 미국에서 신약 임상개발을 성공한 사람을 1명이라도 모셔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법대 출신에 고검장 출신이 웬 말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를 지지하는 또다른 주주 E씨는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를 데려와 회사를 빼앗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대위 측으로부터 듣기로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 1천억 원가량을 투입한다고 해 에이치엘비에 문의해 보니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
E씨는 “비대위가 주장하는 전략적투자자가 실재하는지도 의심스럽고 이사후보 가운데에는 인수합병 전문가도 있는데 이들이 회사를 장악한 뒤 회사를 팔아넘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덧붙였다.
F씨는 “비대위는 사실상 고문으로 활동하는 배진한 변호사가 활동을 좌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후보 6명 가운데 3명이 배 변호사와 친분이 있는 자들이며 비대위 측 단체채팅방에서 배 변호사를 향한 주주들이 보이는 신뢰는 거의 광신도급이다”고 말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비대위가 모아온 위임장의 지분 확인이 끝나는 오후 3시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 10월31일까지 엔젠시스 임상에 성공하겠다. 혹은 이때까지 주가를 10만 원으로 올려놓겠다.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이루지 못하면 내가 보유한 모든 헬릭스미스 주식을 회사에 출연하거나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경영권을 지켜내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를 포함한 현재 경영진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헬릭스미스 주식 지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7.24% 수준이다.
양측에 대한 입장을 다 표현하신것 같아
공정한 기사 내용인것 같습니다.
회사 경영진에 반복된 거짓말로
더이상에 회사를 방치할수 없어 임시주총을 소집 하였습니다.
반드시 소액주주연합(비대위)이 승리하여 정도를 걷는 회사로 탈바꿈 할것입니다. (2021-07-14 16:47:48)
앞서 김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 10월31일까지 엔젠시스 임상에 성공하겠다. 혹은 이때까지 주가를 10만 원으로 올려놓겠다.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이루지 못하면 내가 보유한 모든 헬릭스미스 주식을 회사에 출연하거나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하.. 어차피 실패하면 끝인데 뭔 의미가 있다고.. 대표는 먼저 출원하던지... 공증하자니 싫다고하고..그만내려와라. (2021-07-14 12:5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