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에 따른 시너지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을 통한 가장 큰 변화는 물류망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GS리테일과 GS홈쇼핑으로 나누어진 협력업체를 단일화하고 이를 보관 및 운송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통합해 전국구 유통망을 구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합병 시너지로 물류에서 경쟁력 강화 가능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GS리테일은 본업 특성상 하루에 2차례 배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물류통합(풀필먼트 인프라 구축 포함)은 모바일커머스 상품을 하루에 2번씩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통합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통합물류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적 물류비용이 제한됨에 따라 최종 구매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묶음배송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고정비 부담이 경쟁사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이번 합병을 3가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첫째, 물류망 통합을 통해 차별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 결합을 통해 통합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채널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온라인의 라스트마일(최종배송), 오프라인의 픽업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상품공급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냉장과 냉동식품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은 비대면 상품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범용상품의 공급 비중이 높고 냉동 및 냉장식품은 보관 및 배송의 어려움이 있어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오프라인 픽업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해 매입력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고 신선식품, 가공식품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셋째, 합병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소비자가 지정한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옴니채널의 주요 픽업센터는 편의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점포 내 경쟁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상품 수령에 따른 편의점 서비스의 매출 증가로 점포당 매출을 확대할 수 있고 ‘오프라인+온라인’ 소비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 또 상품취급 수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매장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시너지에 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지만 이는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GS리테일은 합병을 통해 그동안 온라인업체들이 구축하지 못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