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해 내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2일 IMF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정부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 수준이 장기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이 당분간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MF는 “미국 연준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도 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준은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유지했는데 전체 위원 18명 가운데 7명이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5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9%를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상승을 통해 이를 안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IMF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로 높여 내놓았다.
4월 전망치와 비교해 0.6%포인트 높아지며 1984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제시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9%로 제시됐다.
IMF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정부 지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소비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