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이마트는 원활한 자금조달이 뒷받침된다면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자금조달이 관건"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2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이마트 주가는 16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이마트는 수익모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인수 뒤 대규모 추가 투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안에 최소 2조 원의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24일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일 투자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2000년~2010년대 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출점비용이 약 700억~800억 원이었던 점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비용은 오프라인 매장 약 50~60개 점포 투자비용에 해당된다.

이마트는 물류센터가 없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과 지난 2년 동안 IT와 물류에 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뒤에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인수금액 이외에도 추가적 자본조달이 절실하다. 

현재 이마트의 보유현금은 약 1조9천억 원이다. 운영자금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 등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최소 2조 원의 구체적 자금 조달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말이나 2022년 초까지 자가점포 100개 지점의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전통적 소매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이마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최적의 기회란 점에는 동의한다"며 "이번 인수를 활용하지 않으면 뚜렷한 차선책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배제한 자금조달에 성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