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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가격파괴, 삼성전자 LG전자 수익악화 고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19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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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가격파괴, 삼성전자 LG전자 수익악화 고심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가격파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나 샤오미가 저가 공세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나 LG전자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도 자칫 치킨게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갤럭시S7과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수익성을 놓고 더욱 고심하게 됐다.

◆ 화웨이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세

19일 외신을 종합하면 개막을 앞둔 MWC2016에서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올해 MWC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 G5의 홍보전쟁이 불붙어 가장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의 경쟁자가 되기 위한 다른 제조사들도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21일 오후 2시에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출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와 중저가 신제품 'X캠', 'X스크린'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7시 갤럭시S7을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중국 화웨이도 같은 날 출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신제품 'P9'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HTC는 '원M10'을, 샤오미는 '미5'를 이번 행사에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중국 레노버와 일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랙베리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3위 업체로 급부상했는데 이번에 공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P9은 6기가의 램을 탑재하고 G5와 같이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우버기즈모는 화웨이의 P9이 고성능을 갖췄지만 지난해 P8과 유사한 530달러의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G5나 갤럭시S7의 예상 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낮다.

샤오미의 미5 역시 G5나 갤럭시S7과 같은 퀄컴의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하고 있어 성능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샤오미는 미5를 갤럭시S7과 G5의 절반 수준인 300달러 중반대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 고민 안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의 공세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가격을 갤럭시S6보다 최대 100달러 낮춰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가격파괴, 삼성전자 LG전자 수익악화 고심  
▲ 샤오미가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5'.
LG전자도 G5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갤럭시S7보다 낮은 가격을 매겨야 하는 처지라 갤럭시S7의 가격정책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을 600달러 대에서 책정해 승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당장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악화라는 난제에 직면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사정이 그나마 낫지만 LG전자는 그렇지 못하다. 증권가에서 LG전자가 G5에 최신 기술을 모두 쏟아부어 생산원가가 높아졌지만 가격을 높일 수 없어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익성 악화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LG이노텍 등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스마트폰 부품계열사의 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문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으로 진격을 강화할수록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 악화가 만성화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경쟁력에 대한 요구를 더 받게 되거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도 점유율을 지키기에 급급해 하는 치킨게임의 상황에 빠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은 중국업체의 성장으로 이르면 3년 안에 완전히 평준화될 것"이라며 "서비스 등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갖추지 못한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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