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삼성전기 주가는 16만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노 연구원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스마트폰 부품 재고조정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 등을 감안할 때 이런 기업들은 재고를 추가로 쌓아두려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오포와 비보는 2022년 연간 3억 원 규모의 스마트폰 매출을 목표로 스마트폰 부품을 비축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재고기간을 지금보다 늘릴 가능성도 나온다.
코로나19로 2분기에도 스마트폰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 뒤로는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세계 1위 적층세라믹콘덴서기업인 무라타는 내년 3월 말까지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5% 이상 성장할 정도로 3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2위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스마트폰기업들의 재고 조정에 영향을 받아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예견됐던 것으로 삼성전기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110억 원, 영업이익 1조29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55.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