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대기업에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고용 확대와 경영여건 개선에 힘써달라고 권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1년 임금 조정과 기업 임금정책에 대한 경영계 권고'를 회원사에 보냈다고 9일 밝혔다.
▲ 한국경영자총협회 로고.
이 권고는 임금이 높은 대기업에 임금을 최소 수준으로 올리고 여력이 있으면 고용 확대와 중소협력사의 경영여건 개선에 활용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코로나19로 경기회복의 불확실성과 청년실업 심화, 부문별 격차 확대 등을 고려해 고용 확대와 사회적 격차 해소,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에 초점을 뒀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은 대기업에 고정급 인상을 최소화하고 일시적 성과급 형태로 근로자에게 보상할 것을 권유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500인 이상 규모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6097달러로 일본보다 48.6% 높고 미국보다 21.2%, 프랑스보다 13.5% 높다.
2019년 기준 5~9인 사업장 근로자 월 평균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199.1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여력이 있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활성화할 것을 권고했다.
임금체계 역시 연공 중심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와 관련된 ‘기업 임금체계 개편의 기본원칙’도 함께 전달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미 높은 국내 대기업 임금수준을 높이는 것보다 고용을 확대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구축해 공정한 노동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