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티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6610억 원, 영업이익 996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5.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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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지난해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 3561억 원을 내 2014년보다 매출이 5.7% 줄었다. 하지만 플랫폼 부문에서 매출 1622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매출이 24.8% 늘었다.
플랫폼 사업의 성과로 수익성을 개선한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 사업으로 홈쇼핑, 티커머스, 광고 등을 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티커머스 채널을 6개 새로 선보여 쇼핑채널로부터 받는 송출 수수료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가 광고를 실제로 시청한 횟수를 광고주에게 제공했다"며 "이런 전략도 좋은 반응을 얻어 플랫폼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매출 672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보다 매출은 1.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6% 줄어드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는 티커머스 채널을 2개 더 늘릴 계획을 세웠고 UHD 상품 가입자도 늘려 가입자당수익(ARPU)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1월까지 UHD 상품 가입자수를 11만 명 확보했다. UHD TV 상품 가입금액은 최저 1만1천 원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기존 가입자당수익(ARPU)인 6803원보다 많다.
김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영국 방송 소프트웨어회사 NDS에게 지불했던 배상금을 환입받았던 일회성 이익이 해소돼 올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NDS와 맺은 기술협약을 중도에 해지했는데 이와 관련한 소송에서 져 249억 원을 배상했다. 하지만 NDS 모회사인 시스코가 KT와 사업관계를 고려해 배상금을 감액하면서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는 배상금 일부를 되돌려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