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 현황. <한국은행>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 증가세 확대와 정책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부동산금융을 두고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 리스크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279조 원으로 2019년 말보다 10.3%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은 118.4%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종 위험부담 주체 중 금융기관만 보면 비은행의 위험노출액이 44조1천억 원 증가해 은행(35조 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적정 수준의 총량관리와 함께 위험형태별, 부담주체별로 세부적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신 연구위원은 "부동산 위험노출액 증가속도의 목표수준을 설정하고 완만한 속도의 대출금리 조정을 용인하는 등 구체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은행권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시적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 등 다양한 보완대책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가계 및 부동산기업 대상의 여신과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에 투입된 자금의 합계를 의미한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이 증가하면 부동산경기 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