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2분기에 반도체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0만7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두고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적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오스틴 공장은 2월 미국 텍사스지역 한파에 따른 정전사태로 한 달 이상 가동을 멈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수천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오스틴 정전에 따른 삼성전자 손실이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폭이 극대화되면서 반도체사업이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3천억 원, 영업이익 10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24.4%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된 5나노 파운드리 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세공정 경쟁구도를 고려할 때 고객 이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바라봤다.
여기에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철수로 북미 스마트폰시장의 가격 경쟁이 완화되는 점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반도체의 극심한 공급부족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하반기 위험요인이다”며 “IT기기 생산차질이 일시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공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9조3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것이다.
태블릿PC와 웨어러블기기 판매 호조가 IM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데다 고가형 TV와 백색가전 수요가 CE부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