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핀테크 기업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투자프로그램을 시작했다.
KB금융은 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매칭투자 개념을 적용한 ‘신개념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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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모집 중인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otrade.co)화면. |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크라우드펀딩 방식 가운데 하나로 개별 투자자가 지분참여 형식으로 자금수요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지난해 관련법 개정을 통해 국내에서는 25일부터 허용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KB금융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제공업체 오픈트레이드의 협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 오픈트레이드와 핀테크 생태계 조성 협력에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B핀테크허브센터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면 오픈트레이드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모집금액이 기준금액을 넘으면 KB투자증권도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
가령 특정 스타트업이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2억 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면 KB금융에서도 2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는다.
이런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실적이나 보유 기술만으로 잠재성 검증이 힘든데 크라우드펀딩의 집단 지성을 통한 사업성 검증과 매칭투자를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부터 모비틀, 와이즈모바일, 와이즈케어, 더페이 등 모두 4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차례로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otrade.co)를 통해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KB금융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향후 또 하나의 증권 발행시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모델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잠재적 유망업체 발굴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고객들에게 해당 스타트업의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KB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미디어 채널 WM CAST가 업체들의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스타트업은 연간 7억 원까지 자본을 모집할 수 있고 일반 투자자는 한 회사당 200만 원 한도로 연간 5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소득증빙 투자자는 한 회사당 1천만 원, 연간 2천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