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1일 33차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일시금 규모를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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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노조는 본교섭 결렬 뒤 낸 성명에서 “회사가 지난해 파업으로 이미 큰 손실을 봤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보더라도 노사관계의 주도권을 위해 회사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배짱에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2일 쟁의행위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 원 지급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일시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2015년 임단협이 아닌 추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이 결정될 경우 노조는 광주와 곡성공장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태가 진전되지 않으면 총파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에도 일시금 규모,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노조는 역대 최장기간인 39일 동안 전면파업을 벌였고 회사측도 최장기간 직장폐쇄로 맞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