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허가를 받게 되면 매출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까?
램시마가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로 매출 1조 원을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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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는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셀트리온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에 대응하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2020년 매출이 1조 원에 이를낼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호주와 유럽에서 램시마로 5661억 원의 매출을 낸 뒤 2018년 이를 7630억 원 수준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가 류머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 치료제로 사용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다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 경우 셀트리온은 램시마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범위가 연간 약 30조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이미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제약시장에 진출시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램시마가 오리지널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와 비교해 효능은 비슷하면서도 약값이 약 30% 싸기 때문에 빠르게 관절염 치료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램시마의 미국판매 가능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관절염 자문위원회가 램시마의 허가에 관한 심사를 2월9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관절염 자문위원회는 의약품 승인에 법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심사하는 의약품에 대한 종합의견을 제공해 의약품 허가에 관한 식품의약청의 판단을 돕는다.
자문위원회가 램시마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낼 경우 미국 식품의약청이 오는 3~4월경에 램시마의 판매승인을 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세계 10조 원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레미케이드 판매량의 54.5%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으로 램시마를 수출하면 글로벌 대형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주가는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1만7500원(17.64%) 오른 11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대 가장 높은 주가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램시마의 미국진출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 대비해 40% 가까이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