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올해도 내수에서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5년 연속 내수판매 3위를 지키고 있는데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신차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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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앤소니 로 르노 외관디자인 총괄부사장,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이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신년 기자발표회'에서 SM6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1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SM6를 포함해 2~3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르노삼성차는 3월에 SM6를 국내에 출시한다. SM6는 르노삼성차의 모기업 르노가 지난해 7월 유럽에 선보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에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5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2007년에 QM5를 선보인 뒤 9년 만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QM5를 6800여 대밖에 팔지 못했다.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신형 QM5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기대한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르노의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로 거명되는 차는 르노의 미니밴 에스파스와 해치백 클리오다.
클리오는 르노가 1990년 처음 출시해 2012년 4세대 모델까지 선보인 소형 해치백이다. 지금까지 120여 개 국가에서 1200만 대 이상 팔린 르노의 효자모델이다.
이에 맞서 쌍용차는 상반기에 티볼리 롱바디 모델을 내놓는다.
그러나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롱바디 모델을 제외한 신차가 없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티볼리에 기댈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다른 차들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코란도스포츠는 지난해 판매량이 2014년보다 8.4%, 코란도C는 28.2%, 렉스턴W는 14.7% 감소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37.4%나 급감했다.
체어맨도 지난해 129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월평균 100여 대로 사실상 국산차 판매 최하위권이다.
한국GM도 3위 수성에 나선다.
한국GM은 지난해 임팔라가 7천 대 가까이 판매되고 주력 모델인 스파크도 6만 대 가까이 팔려 내수에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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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의 2세대 볼트. |
하지만 임팔라와 스파크의 신차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데다 신형 그랜저와 신형 모닝 등 경쟁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판매실적 확대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국GM은 지난해 미국에서 공개된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임팔라에 이은 한국GM의 야심작이다.
임팔라가 전량 수입돼 물량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지만 말리부는 국내에서 생산돼 공급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말리부는 SM6와 중형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2세대 볼트도 국내에 출시한다. 이 차는 주행연장전기차(EREV)로 전기 배터리로 80㎞까지 간 뒤 가솔린 모드로 전환된다.
한국GM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내수 판매 3위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차는 2010년 3위를 차지했으나 신차 부재 등으로 다음해 한국GM에 3위 자리를 내줬다. 2012년부터 내수 4위 자리를 두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