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가 카드업계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가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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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깎는 제도다.
올해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이 60세로 늘어나자 카드회사들도 임금피크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만 56세부터 매년 전년 임금의 10%를 깎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만 57세부터 3년 동안 기존 임금의 200%를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도 올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법인이다.
옛 외환카드 직원들은 현재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있다. 옛 외환카드 직원들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 만 56세부터 4년 동안 기존 임금의 180%를 나눠받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만 55세부터 5년 동안 기존 임금의 250%를 나눠서 지급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비씨카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종사자들의 나이가 다른 금융권보다 어린 편이라 임금피크제 도입도 비교적 느렸다”며 “올해 카드업계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카드회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