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터닝메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누그러뜨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터닝메카드의 공급물량과 제품수리 등 고객서비스가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터닝메카드 품귀현상은 지난해 어린이날부터 본격 시작됐는데 연말을 앞두고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품귀현상으로 절도사건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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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들이 대형마트에서 '터닝메카드' 구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지난해 12월 30대의 한 남자가 마트에서 네살배기 아이의 터닝메카드를 훔쳐 경찰서에 붙잡혔다. 그는 자녀에게 선물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닝메카드는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마다 대형마트 등에서 4만~5만 원대의 고가의 장난감과 묶여 판매되면서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여있다.
최 회장이 이런 문제들을 무시한 채 물량조절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된다.
손오공은 “마케팅 차원은 절대 아니다”며 “제품생산량을 4배로 늘리고 새로 증설한 라인을 포함해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터닝메카드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오공이 터닝메카드의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사후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터닝메카드와 관련한 소비자제보가 모두 84건인데 이 가운데 수리지연에 대한 문의가 60여 건이다. 소비자들은 터닝메카드 수리에 평균 2~3달을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손오공은 “워낙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다 보니 수리 접수건이 많다”며 “특히 부품이 없는 경우도 있어 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