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 코스피 코스닥 반등
코스피 지수는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25.42포인트(1.34%) 오른 1916.28로 거래를 끝냈다.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1900선 위로 올라왔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21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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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25.42포인트(1.34%) 오른 1916.28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거래실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2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58억 원, 개인투자자는 18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업종들의 평균주가는 섬유의복(-0.69%)를 제외하고 모두 전날보다 올랐다. 특히 건설업(7.89%) 비금속광물(3.34%) 전기가스업(2.59%) 기계(2.32%) 의료정밀(2.17%) 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안의 종목 주가들도 네이버(-0.10%)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한국전력(2.97%) 현대모비스(2.28%) LG화학(2.79%)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2% 이상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73포인트(2.19%) 오른 686.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 만에 6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코스닥에서 11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는 16억 원, 개인투자자는 9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 국내 증시 바닥 쳤나
국내 증시가 바닥을 치고 향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경험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했다”며 “과거 PBR이 1배 밑으로 내려간 뒤 빠르게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밑에 있는 것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현재 0.99배다. 이 비율은 증권업계에서 주식 비중 확대의 기준선으로 쓰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지수의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 0.9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미흡한 부분이 많더라도 앞으로 발표될 상장기업 4분기 실적이 최악의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국내 증시에 예상보다 제한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위안화 약세가 주춤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에서 단기자금 유출이 계속된다 해도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면서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며 지지선을 기점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6포인트(2.42%) 하락한 2949.60으로 거래를 끝냈다.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무역지표의 개선 소식에 3059.01까지 올랐다. 그러나 투자심리 불안으로 막판에 급락해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위안화 기준으로 2014년 12월보다 2.3% 증가해 감소세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3원 내린 1달러당 120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