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가 지분을 인수한 쁘레베베가 앞으로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쁘레베베는 유모차 및 카시트 제조업체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천리자전거가 쁘레베베 지분을 인수해 올해부터 연결로 수익을 반영한다”며 “쁘레베베가 삼천리자전거의 성장동력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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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환 삼천자전거 대표이사 사장. |
삼천리자전거는 쁘레베베의 지분 37.97%를 인수해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에 이어 이 회사 2대주주에 올랐다.
삼천리자전거가 쁘레베베 지분 인수 효과로 올해 매출은 200억, 영업이익은 1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쁘레베베의 유모차와 카시트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쁘레베베는 국내 유모차시장 1위 업체다. 흥국증권은 쁘레베베 유모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 유통과 사후서비스(A/S)만 강화되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쁘레베베는 1위 업체임에도 매출의 80% 이상이 ‘베이비페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천리자전거가 보유한 전국 1200개 이상의 대리점과 100개 이상의 할인마트점을 활용하면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국내 카시트 장착률을 34% 가량으로 추정했다. 이는 독일 96%, 영국 95%, 프랑스 91%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카시트 장착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쁘레베베의 ‘페도라’ 카시트는 낮은 가격대이지만 안전성과 품질은 우수해 유모차와 마찬가지로 유통과 A/S만 강화되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카시트는 유모차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이익률이 높아 이익 기여도가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 제품을 쁘레베베를 통해 해외시장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쁘레베베는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쁘레베베를 통해 이 국가에 삼천리자전거의 유아용 제품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