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대형 신약 6종의 판권을 계약하며 올해 수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종근당이 올해 매출 8147억 원, 영업이익 6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종근당이 2015년 거둔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50.0%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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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종근당 사장. |
이 연구원은 “종근당이 대형 신약 5종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데 이어 뇌기능개선제 1종에 대한 판권도 따낼 것”이라며 “종근당이 도입하기로 한 6종의 대형 신약이 거둘 매출규모는 22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은 4일 한국MSD와 대형 신약 5종의 국내 판매협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이 협약으로 당뇨병치료제인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XR' 그리고 고지혈증치료제인 ’바이토린‘과 '아토젯’ 등 5종의 제품의 국내 판매를 맡게 됐다.
당뇨병치료제 3종과 고지혈증치료제 2종은 2015년까지 대웅제약이 판권을 지니고 있었는데 지난해 올린 매출만 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의 경우 현재 DPP-4 저해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도 지난해 4월 출시돼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근당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판권도 올해 2월 대웅제약에게 넘겨받게 됐다. 글리아티린의 2015년 예상 매출은 650억 원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신약도입을 기반으로 성공한 점을 예로 들며 종근당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유한양행은 2011년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등 3종의 신약을 도입했는데 이 신약의 연간매출이 각각 1천억 원에 이른다”며 “유한양행은 이런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신약후보 물질의 도입을 추진하면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2013년 매출 1조175억 원을 내며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