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통계청> |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20~30대가 74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14일 국가통계포털의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20대와 30대의 '쉬었음' 인구는 74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가 개편된 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취업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2021년 1월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20대는 46만 명으로 2020년 1월보다 10만5천 명 늘었다. 30대는 28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천 명 증가했다.
20대와 30대 이외에도 15~19세, 40대, 50대, 60세 이상 등 모든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쉬었음' 전체 인구는 271만5천 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7만9천 명 많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년 고용지표 비교 기준인 15∼29세의 '쉬었음' 인구도 49만5천 명으로 통계 개편 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천 명으로 2020년 1월보다 98만2천 명 줄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의 128만3천 명 감소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히 20대와 30대 취업자는 874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2만8천 명 감소했다. 감소한 전체 취업자 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로 조사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 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통해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12월8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후에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며 "20, 30대에서 크게 늘어난 이유는 현재 고용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