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올레드 TV가 올해부터 빠르게 성장해 실적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장부품과 올레드 TV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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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X’에 공급하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송 연구원은 “LG전자가 전기차 부품에서 GM 외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전기차 부품은 올해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1조 원 이상의 매출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LG전자가 GM의 전기차 부품 공급을 계기로 IT 전문기업에서 전기차 종합부품사로 변신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현재 모든 전기차 부품을 내재화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업체는 세계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LG전자는 자체 성장뿐만 아니라 세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역시 시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올레드 TV의 확대는 오랜 기간 동안 부진했던 고사양 TV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올레드 TV에 집중해 온 LG전자의 노력이 올해부터는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이 올해 4분기에 95만 대를 기록하며 2015년 4분기보다 53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올레드TV의 판매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외형보다는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도 차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도 올해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LG전자의 신제품 G5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차별화 전략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분야 발전에 주력한 데 대응해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할 자체 AP(모바일프로세서) 개발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어 장기적으로 부품 원가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