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플래닛을 3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각각 완전자회사로 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은 방송미디어를 비롯해 커머스와 콘텐츠 플랫폼, 온라인 유통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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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플랫폼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29일 100% 완전자회사인 SK플래닛의 사업구조 개편계획을 내놓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K플래닛은 2016년 2월 커머스사업과 콘텐츠 플랫폼사업을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다.
커머스사업 법인은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와 모바일 서비스인 시럽, OK캐시백 등의 사업을 맡는다. 콘텐츠 플랫폼사업 법인은 지도 서비스인 T맵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 등을 관장한다.
SK텔레콤은 콘텐츠 플랫폼사업 법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T스토어’를 향후 별도 법인으로 또 한번 분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플래닛을 크게 '커머스'와 '콘텐츠 플랫폼', 'T스토어' 사업을 관장하는 3개의 법인으로 쪼개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분할 법인을 모두 100% 완전자회사로 삼기로 했다.
SK텔레콤의 이런 결정은 ‘2018년까지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SK플래닛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SK텔레콤은 방송미디어 사업(SK브로드밴드)과 커머스 사업(SK플래닛), 콘텐츠 플랫폼 사업(분할 법인), 온라인 유통서비스 사업(분할 법인) 등을 각각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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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각 서비스 사업자들을 모두 자회사로 두게 됐다“며 ”구글이 최근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구글의 각 사업을 알파벳 아래에 두기로 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부사장의 권한을 확대해 방송미디어 사업에 대한 전권을 맡겼다. 이 부사장은 올해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부문장도 겸직했다.
반면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안에서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래닛의 사업이 커머스 분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이 SK플래닛이 맡던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문을 신설해 서 사장에게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