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채권단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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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
신한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 측에 추가지원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며 “아직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안이 통과되면 채권은행은 통보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앞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STX조선해양 추가지원안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 두 은행은 추가지원안이 통과 될 경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역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산업은행은 15일 채권단협의회에서 45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용도변경해 지원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STX조선해양 지원방안이 확정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의 채권단 지분비율이 75%가 넘기 때문에 안건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 채권단 지분비율은 산업은행 48%, 수출입은행 21%, 농협 18%, 우리은행 7%, 기타 6%다.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져나갈 경우 STX채권단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만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세 은행이 나머지 은행의 몫까지 더해 STX조선해양에 추가지원을 해야 한다.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여파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이미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부실한 조선기업에 많은 지원을 한 상태라 STX조선해양이 회생에 실패할 경우 밑 빠진 독에 혈세만 쏟아 부었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