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채권단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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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8일 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한 반대의사를 통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 측에 추가지원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며 “아직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안이 통과되면 채권은행은 통보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앞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STX조선해양 추가지원안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 두 은행은 추가지원안이 통과 될 경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역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산업은행은 15일 채권단협의회에서 45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용도변경해 지원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STX조선해양 지원방안이 확정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의 채권단 지분비율이 75%가 넘기 때문에 안건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 채권단 지분비율은 산업은행 48%, 수출입은행 21%, 농협 18%, 우리은행 7%, 기타 6%다.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져나갈 경우 STX채권단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만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세 은행이 나머지 은행의 몫까지 더해 STX조선해양에 추가지원을 해야 한다.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여파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이미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부실한 조선기업에 많은 지원을 한 상태라 STX조선해양이 회생에 실패할 경우 밑 빠진 독에 혈세만 쏟아 부었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