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디지털전환(DX)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보류 또는 축소됐던 IT투자가 활성화되고 특히 비대면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고객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조력자(enabler)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삼성SDS는 관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 수요를 발굴하고 업종에 따른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과 종합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재택근무와 비대면 업무환경이 확산하면서 클라우드시장 성장이 전반적 IT업종 성장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삼성SDS는 바라봤다.
이에 따라 고객 업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제조 연구개발분야에서 금융 및 공공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생산설비 지능화와 초연결화,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거래 활성화에 따라 보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리보안과 정보기술 보안을 연동한 융합보안, 자율주행 관련 단말보안 등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해 새로 부상하는 보안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제조 관계사의 신규·증설라인에서 스마트팩토리사업도 확대한다. 물류자동화사업을 확대하고 전장·2차전지 등 소재·부품분야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대외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솔루션사업과 관련해서는 데이터3법 개정 이후 가명정보 결합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민간부문 1호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에 선정됐다.
삼성SDS는 암호화기술과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에 기반해 안전과 차별화의 가치를 내세운 가명정보 결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사업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반등이 기대됐다. 관계사 사업은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라 해외 판매법인에서 소비자까지 연결하는 최종단계 배송(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솔루션을 강화한다.
대외사업은 첨단산업 부문에서 기존 고객의 거래선까지 사업범위를 넓히고 자동차부품과 이커머스 분야에도 초점을 맞춘다.
물류사업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물류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구체적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