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B2B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에서 경력을 쌓은 B2B사업 전문가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B2B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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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진해운신항만의 터미널 운영 시스템(TOS)에 ‘LTE고객 전용망’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LTE고객전용망은 일반 LTE망과 기업용 내부망을 서로 분리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기업전용 LTE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B2B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에서 일반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의 보안성을 지금보다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B2B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준혁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날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산업용 사물인터넷 솔루션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주로 B2B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B2B사업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역임하며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을 세계1위의 배터리 기업으로 만들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도 1등 한 번 해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취임 초반부터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통사업에서 ‘만년 3등’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이통시장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5대 3대 2로 고착화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를 반등할 핵심 카드로 B2B사업 확대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등을 강조하는 권 부회장이 통신시장 점유율 경쟁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B2B사업이 LG유플러스에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줄지 두고봐야 알겠지만 LG유플러스가 권 부회장 체제를 맞아 이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옳은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