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LG 주가는 1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최근 LG가 핵심역량을 미래사업 부분에 집중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판단된다”며 “LG의 주력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지주사인 LG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도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이 배터리 제조기술사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을 분리한 자회사로 2020년 12월1일에 공식 출범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에 상장될 것으로 보고 있어 상장 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
LG전자도 MC사업부문(스마트폰)의 구조조정과 전장사업부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최근 MC사업부문의 운영방향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양 연구원은 “그동안 LG전자가 MC사업부문과 전장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보면서 저평가됐던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앞으로는 두 사업부를 개편하면서 LG전자 주식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지난해 전기차 관련 산업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LG의 순자산가치도 높아졌다.
LG는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LG전자 지분 33.7%, LG화학 지분 33.3%, LG생활건강 지분 3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LG화학과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2~3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LG의 순자산가치도 2021년 1월 기준으로 53조9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양 연구원은 “LG그룹이 구광모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로 성장과 혁신 그리고 계열분리를 통해 핵심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기존보다 낮췄다”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조84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 인수합병을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