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단기간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이 1994년, 1999년, 2004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 코스피 지수는 2개월 동안 조정을 거쳐 3개월 뒤부터 상승했다”며 “올해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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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22일 직전 거래일보다 0.57% 오른 199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확실하고 부정적인 사안으로 받아들이면서 2~3개월간 조정을 거쳤다”며 “코스피 지수는 조정이 끝난 뒤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기준금리인 정책기금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3분기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4분기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2개월 동안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4개월이 지나면 기준금리 인상 이전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에 맞춰 국내 시장금리도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천천히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4년, 1999년, 2004년과 비교하면 올해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비교적 점진적일 것”이라며 “채권 수요도 공급보다 여전히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