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수원은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의혹에 "실시간 관리해 문제없다"

▲ 한국수력원자력 기업 로고.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최소 단위 원소로 배수되는 물 가운데 일정 수준의 삼중수소량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71만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는 발전소 주변 지역이 아닌 원전 건물 내 특정 지점인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됐다”며 “발견 즉시 액체폐기물계통으로 회수해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바깥으로 확산됐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 원전 주변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 경주지역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봉길지역에서는 세계보건기구 음용수 기준인 리터당 1만 베크렐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인 4.8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4호기에서 감마핵종 검출 의혹에 관해서도 “월성4호기 사용후연료 저장조 인근 집수조에서의 감마핵종 미량검출 원인은 2019년 5월에서 6월에 있었던 사용후연료저장조 보수공사 이전의 잔량으로 추정된다”며 “보수 후 집수조 유입수에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마핵종은 감마선을 내는 원소로 삼중수소와 달리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인공 방사능 물질이다.

포항MBC는 앞서 7일 월성원전 지하수 배수로에서 최대 71만3천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는데 누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방사능 감시 설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방사능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