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ALT-B4)’을 기술이전한 데 따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알테오젠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알테오젠 주가는 16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알테오젠의 앞선 기술이전 계약과 2가지 측면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먼저 계약구조 측면에서 계약금,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외에 매출 규모에 따른 경상기술 사용료(로열티)도 확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약물 상업화에 성공하면 알테오젠에 추가 수익이 들어오는 셈인데 전체 계약규모를 놓고 보면 앞선 계약들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의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로열티를 매출의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7일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와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으로 600만 달러(65억 원)를, 임상 개발과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억900만 달러(1186억 원)를 확보했다.
이전과 달리 계약 상대방에 플랫폼 기술을 독점할 권리를 일부 넘겼다는 점도 이전 계약과 다르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에는 두 회사가 합의한 특정 대상과 관련한 독점적 권리도 포함된다”며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셉틴SC의 기술이전을 추진해 왔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허셉틴SC가 포함된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타스 파마슈티컬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복제약) 등 제품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이미 바이오시밀러 허셉틴IV 상업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허셉틴SC 상업화는 이르면 2~3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5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1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