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12-17 0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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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 전기차배터리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6일 56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를 두고 “2021년 전기차배터리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2021년 중대형 전지 연간 손익 개선폭이 약 34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21년 매출 14조3180억 원, 영업이익 1조31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73%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21년 한 단계 발전한 5세대(Gen5) 배터리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되고 배터리 내부 소재 생산 공정이 기존에 말아넣는 와인딩(Winding) 방식에서 쌓아올리는 스태킹(Stacking) 방식으로 바뀐다.
정 연구원은 “5세대 배터리 출시를 통해 에너지밀도는 20% 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로 큰 폭의 외형 성장과 뚜렷한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대책 일환으로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고에너지밀도, 장수명, 고속충전, 안정성 등이 강화된 배터리 채택 준비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2021년 국내 배터리업체 중 가장 보수적 투자 움직임을 나타내는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추가 증설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 매출 3조641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매출 증가폭이 약 55%에 이를 것”이라며 “중대형 및 자동차전지부문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 해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