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내년부터 기업의 보증심사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내년 1월1일부터 기업의 현재 신용도보다 미래의 기업가치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보증심사체계를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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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
서근우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에서 기업을 평가할 때 과거 실적보다 성장 잠재력을 우선하도록 보증심사체계를 재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번에 보증심사체계를 바꾸면서 기존 성과보다 아이디어나 기술력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이 당장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보증심사 단계부터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은 2010년부터 기업가치평가 등 여러 평가모형을 만들어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할 기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한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 심사방법, 전결권, 보증한도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보통이어도 미래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회사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전체 매출의 약 33%까지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신용등급이 보통일 경우 전체 매출의 25%까지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심사방법을 간소화해 신청 1건당 처리기간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을 신청한 기업이 국내외 관계기업을 두고 있을 경우 내부거래 심사를 강화할 방침도 세웠다.
신용보증기금은 내부거래 심사를 강화해 ‘모뉴엘’ 사태처럼 관계회사를 통해 매출을 허위로 부풀리는 행위를 더욱 강도 높게 감시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다. 신용보증기금은 1976년 창립된 뒤 약 40년 동안 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용보증 지원 여부를 결정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