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분기에 화물부문에서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분기에 화물부문 성수기 효과가 무의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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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 |
4분기는 항공사들에게 화물운송 성수기로 꼽힌다.
송 연구원은 “최근 일본선과 중국선 여객부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화물부문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11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5353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났다. 이 기간에 여객수송은 407만3396명으로 12.6% 늘었으나 화물운송은 22만8157건으로 2.1% 줄었다.
송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분기에 화물운송 수요가 감소해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원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의 부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외화부채를 지니고 있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화평가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거리 여객노선 경쟁에서도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는 중거리 여객노선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대형항공사는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