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나아지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소매판매는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대선 관련 리스크 지속, 경기부양책 협상 교착 등으로 회복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고치를 넘고 있으며 미시간주, 워싱턴주 등 일부 주들은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공식 발표 지연,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경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산업생산(-0.4%)과 소매판매(-2%)가 감소로 전환했고 10월 전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4로 두 달 연속 기준치(50)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유럽 국가들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경제는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경제회복이 주춤하다.
9월 소매판매가 감소로 전환했고 서비스 소비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10월 이후 정부의 소비진작정책(Go To 캠페인) 확대와 함께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소비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0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크게 줄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