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0-11-12 1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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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를 뽑아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 ‘아너드 엔지니어(HE)’ 1호 대상자로 이희열 TL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SK하이닉스가 선정한 ‘아너드 엔지니어(HE)’ 1호 대상자 이희열 TL. < SK하이닉스 >
아너드 엔지니어는 우수한 기술자가 정년 이후에도 보유한 기술력을 회사에서 발휘하고 후배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 12월 도입됐다.
아너드 엔지니어로 선정된 직원은 기술 난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장기 핵심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을 맡게 된다.
SK하이닉스 미래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는 고문 역할을 하거나 기술부문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 TL은 1993년 입사해 낸드플래시 소자를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사내 우수강사로 최고경영자(CEO) 포상을 받았고 국내외 특허 23건을 출원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발명의 날’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HE 선정에 앞서 2018년부터 연차가 높은 우수한 기술자를 대상으로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DE)’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는 아너드 엔지니어와 마찬가지로 기술 난제 해결과 후진 양성에 집중한다.
이 TL은 아너드 엔지니어로 선정되기 전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 2기로 선발됐었다.
이 TL은 “이런 제도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후배들도 새로운 제도를 잘 활용해 회사에 기여하며 자신의 행복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테크탤런트 담당은 “아직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의 풀이 충분하지 않아 기준 연령 이상 구성원 가운데 아너드 엔지니어를 선발하고 있다”며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 규모가 충분히 늘어난 뒤에는 이들 안에서 아너드 엔지니어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제도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성원들이 이런 엔지니이가 되면 무슨 일을 하는지에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소속된 조직마다 이들에게 원하는 역할도 다르다”며 “먼저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위주로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나 점점 이런 엔지니어 역할의 폭을 넓혀가며 제도를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