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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년부터 무선사업 매출에서 성장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이통통신3사가 거둘 2016년 무선사업 매출은 올해보다 1.3%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3사의 무선사업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LTE 서비스가 도입된 뒤 오르던 가입자당수익(ARPU)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3분기 기준으로 가입자당수익 상승률이 2분기보다 각각 0.9%와 1.2%에 그쳤다. 이 기간에 LG유플러스도 가입자당수익 상승률이 0.8% 줄었다.
안 연구원은 “이통3사의 가입자당수익은 이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2016년 이통3사의 가입자당수익이 2012년 수준인 3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번호이동 고객의 감소가 가입자당수익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고 분석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 가격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와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제도의 도입도 가입자당수익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연구원은 “이 제도로 휴대폰을 구입하면 아이폰6S 기준으로 공시지원금보다 휴대폰 구입가격을 최대 20만 원 가량 낮출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안으로 이 제도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통3사가 단통법 체제에서 누렸던 마케팅비 감소효과도 사라지고 있다고 안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통3사가 단통법 체제에서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며 “내년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이 올해보다 1천억 원 줄겠지만 이는 수익에 도움이 될 만한 액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