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에 장기파업과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여파로 5년6개월 만에 적자를 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 매출 7172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 냈다고 16일 밝혔다.
|
|
|
▲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2009년 4분기 이후 2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786억 원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40억 원과 55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타이어가 3분기 적자를 낸 것은 두달 여에 걸친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8~9월 장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8월부터 9월에 걸쳐 30여 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둔화도 금호타이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3개 타이어업체 가운데 중국 생산비중이 43.8%로 가장 높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에는 중국 실적이 개선되고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금호산업은 3분기에 매출 3868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3.9%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