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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연금사업도 '디지털 전환' 내걸고 계열사 역량 결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9-01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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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연금상품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금사업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계열사가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 회장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등 경영전략 방향과 일치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연금사업도 '디지털 전환' 내걸고 계열사 역량 결집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모바일앱 등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금상품을 관리하거나 새로 가입하는 고객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이 은퇴설계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연금상품 고객 약 37%가 디지털채널에서 새로 가입한 고객이고 약 70%가 온라인상에서 연금상품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이 올해 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그룹 계열사 통합 연금상품 플랫폼 '스마트연금마당'이 시장에 점차 안착하면서 가입자 확보와 고객 유지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연금마당은 여러 신한금융 계열사 연금상품을 모바일앱 등에서 조회하고 비교해 곧바로 가입하거나 연금상품에 납입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디지털플랫폼이다.

조용병 회장이 최근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채널 강화를 코로나19 이후 시대 경영전략에 핵심으로 앞세우면서 스마트연금마당을 통한 고객유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조 회장은 1일 신한금융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모델을 디지털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나가면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협업도 강력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연금사업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계열사가 디지털플랫폼을 중심으로 협력해 진행하는 분야인 만큼 이런 흐름에 일치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연금상품의 성장 잠재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일반 예금과 적금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기 불리해졌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투자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만큼 연금저축과 같은 상품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금상품은 자산을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과 펀드, 예금 등으로 분산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층이 점차 젊은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신한금융 계열사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 등 상품에 가입한 30대 고객 비중은 50대 가입자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는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자산을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분배해 관리한 뒤 55세 이후 돌려받거나 정기적으로 나눠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과 금융회사는 연금상품을 통해 장기간 유지되는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수수료 등 수익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이자부문 수익 확보가 절실해진 금융회사에 중요한 사업분야로 떠오른 셈이다.

조 회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신한금융 계열사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연금상품 판매에 힘을 싣도록 유도하며 연금사업에서 그룹 차원 협업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17만 명이 이용하는 모바일앱 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연금상품을 추천하고 곧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최근 온라인 연금상품 관리시스템을 개편해 편의성을 높이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 연금사업을 총괄하는 그룹 차원 협업조직인 퇴직연금 매트릭스를 신설하고 연금사업을 신한금융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금사업은 기본적으로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관리하지만 지주회사가 매트릭스 조직을 통해 연금상품 설계와 수수료체계 구축 등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모두 저금리시대를 맞아 신한금융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만큼 일제히 연금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플랫폼을 그룹 연금사업에 중심으로 둔 만큼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금상품 가입자들이 자산을 관리할 때 비대면채널을 선호하고 있다"며 "비대면채널 이용자 가운데 50대 고객층 비중도 예상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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