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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배(오른쪽)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집필진 구성에 관련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정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역사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개발 일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국정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를, 최 명예교수는 고고사를 각각 대표 집필하게 된다. 대표 집필진은 시대사별 원로 교수 6명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다른 ‘대표 저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두 분 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섭외 공모절차가 이제 시작된다”고 대답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원로ㆍ중진 학자와 교사를 망라해 전체 집필진 규모를 36명 안팎으로 정했는데 9일까지 국사편찬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다. 필요한 경우 초빙도 병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당초 6~7명의 ‘학계 원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브리핑룸에는 신 명예교수만 참석해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홀로 섰다.
최 명예교수는 기자회견 전날까지만 해도 참석의사를 밝혔으나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아침에 모시러 갔는데, 교수님을 걱정하는 제자들이 참석을 만류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야당의 공세는 계속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저와 우리당은 국정교과서 막기 위한 모든 법적, 제도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역사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역사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은 확정고시만 하면 끝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절대 아니다”라며 “이미 헌법재판소가 1992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사실상 위헌 판결을 내린 만큼 헌법소원을 비롯해 진행 단계별로 법적 저지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나서달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