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사이 적정의견 비율 및 비적정의견 기업수 추이. <금융감독원> |
2019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의견을 받은 곳이 2018년보다 더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19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외국 법인과 페이퍼컴퍼니를 제외한 상장법인 2301곳 가운데 97.2%인 2236 곳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모두 65곳이다. 2018년보다 22곳이 늘었다.
‘한정’ 의견을 받은 법인이 7곳으로 2018년보다 1곳이 줄었다. ‘의견거절’을 받은 법인은 2018년보다 23곳 늘어난 58곳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7곳, 코스닥시장 49곳, 코넥스시장 9곳이 적정 의견을 받지 못했다.
비적정의견 사유는 감사인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한 ‘감사범위 제한’과 ‘계속기업의 중요한 불확실성’, ‘회계기준 위반’ 등으로 조사됐다.
상장법인이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는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적정의견 비율은 2015년 99.4%에서 2016년 99%, 2017년 98.5%, 2018년 98.1% 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외부감사법 개정을 추진 및 시행하는 과정에서 감사인의 책임이 강화돼 엄격한 감사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앞으로도 비적정의견 회사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회계처리 부담 완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분한 회계처리 사례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