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삼성전기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가 진행되는 중국에 부품 공급을 확대해 삼성전기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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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앞으로 삼성전기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은 30일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효과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며 “DM사업부 구조조정으로만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이익개선 효과가 있고 내년 1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 모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들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스마트폰 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삼성전기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분기보다 7.9%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에 적자를 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칩부품(LCR) 사업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이 중국 스마트폰 회사로 고객을 확대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는 추세를 공략하고 있어 삼성전기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호익 삼성전기 재경팀 상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 LTE가 발전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도 하이스펙으로 바뀌고 있다”며 “사업부별로 이에 대응할 전략을 각각 세우고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조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 장기적으로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판, 카메라모듈 등을 자동차 부품에 접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 안에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전자제어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고부가 MLCC 탑재량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용 MLCC는 IT용 MLCC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2배 이상 높아 향후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