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은 우려요인”이라면서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2740억 원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3800억 원의 50% 가지급분은 앞으로 손실이 확정되고 분쟁조정이 끝나면 비용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의 펀드 환매연기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가 4천억 원 정도 판매한 점도 실적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최 연구원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2분기에 예상보다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고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도 회수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우려보다는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젠투파트너스 펀드 투자자들은 대부분 법인투자자라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문제도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8731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5.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1847억 원,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 등 사모펀드 관련 비용처리 2017억 원 등 3864억 원의 손실요인이 발생했지만 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늘고 신한금융투자도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신한은행 순이자마진(NIM)은 0.02%포인트(2bp) 하락했는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원가성예금이 1분기보다 6.8% 증가했고 예대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완화 등 금융규제 유연화에 따라 자산부채관리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19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